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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성장 가시성 높아...'케이캡' 가치 매우 저평가" - 한양증권

기사입력 : 2021년10월01일 08:57

최종수정 : 2021년10월01일 08:57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HK이노엔이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공모가 이하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양증권은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케이캡(k-cap)'이 매우 저평가 됐다"며 "공모가보다 훨씬 낮은 지금이 HK이노엔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1일 "HK이노엔은 국내 상위 종합 제약사 중 가장 성장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14.6%로 보통 상위제약사 평균인 5~7%를 한참 상회했는데,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자체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에서 창출됐다"고 했다.

[사진=HK이노엔 제공]

케이캡의 지난해 매출은 812억 원으로, 2019년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309억 원이었던 케이캡 처방액은 2020년 761억 원, 올해 상반기에만 50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조 원에 달하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다.

오 연구원은 "케이캡은 매우 빠르게 국내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3년 내에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가정한다면 사실상 케이캡 하나로만 중견제약사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캡은 글로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중국 판권은 뤄신에 기술이전(LO)한 상태로, 뤄신은 내년 초에 케이캡 중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 1상이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결과 발표와 함께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에서 3년 만에 1000억 원을 파는 약물이 해외에서 과연 얼마가 팔릴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며 "HK이노엔의 시가총액이 1조4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는 국내 많은 바이오텍들의 신약후보물질 대비 케이캡의 가치는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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