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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의 글로벌워치] 임기말 종전선언을 둘러싼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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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일모도원(日暮途遠). 직역하면 '해는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일상에서 흔히 할 일은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사자성어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반도 주변 정세는 최근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북한이 연일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또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남북, 북미 관계와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마지막'이라는 표현은 논란이 될 순 있지만 시기적으로는 피할 순 없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2022년 5월 9일까지이고, 차기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9일이다. 현실적으로 대선일이 지나면 한국 정치는 물론 한반도 외교는 '차기 대통령의 시간'으로 넘어가기 마련이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이 되든, 정권교체가 되든 서울의 한반도 외교 운전대는 새 대통령이 잡게된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 기간 종전선언을 화두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임기 내내 남북 및 북미, 북핵 이슈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토대 구축을 추구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으니 절박한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초석을 놓겠다'로 의지로 이해할 수도 있고, 차기 정부가 다른 길로 접어들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아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문 대통령이 다시 꺼내든 '종전선언'을 둘러싼 국내 정치적 논란은 별 의미가 없다. 다만 총칼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냉철한 국제외교 무대에 올려진 임기말 대통령의 종전선언의 경로는 그리 순탄치는 않으리나는 점이 우려된다.  

종전선언 카드의 직접 당사국은 당연히 한국과 북한, 미국 및 중국이다. 그런데 평양과 워싱턴, 베이징 당국이 서울과 보조를 맞춰줄 지는 미지수다. 

그들은 이미 종전선언의 손익계산서를 손에 들고 있을터다. 자국 이익을 위해 당연한 처사다. 눈여겨볼 대목은 다른 당사국들은 종전선언, 그 자체보다는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을 염두에 두고 당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지렛대로 활용하는데 치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안타깝게 일정부분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북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종전선언' 논의를 계기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지형을 유리하게 다져놓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미국에 대해선 적대시 정책과 각종 제재부터 풀어야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종전선언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무력 증강을 '도발'로 여기지 말고 용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원하면 미국을 설득해 제재를 완화하라는 숙제까지 던졌다.  

평양 당국은 현재는 핵과 미사일 전력 증강에 주력한 뒤 언젠가 다시 차려질 북핵 협상 테이블에 훨씬 더 비싼 가격과 자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국의 종전선언 카드에 대해 조 바이든 정부의 반응은 사실 '뜨뜻 미지근'하다. 북한에 강력히 반발하거나 비난하지도 않고, 종전선언에 화끈하게 환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 미국 국무부의 관련 입장을 기사화하다보면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표현이 들어가게 된다. 

바꿔 말하면 바이든 정부는 현재 한반도 지형과 정책을 급진전시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읽힌다. 종전선언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고, 미사일 도발에도 크게 화를 내지 않으면서 '상황관리'에 주력하는 거다.  

바이든 정부의 외교 우선 순위 리스트에 북핵은 아직 최상단에 있지 않아 보인다. 얼마전까지 아프가니스탄 문제 처리로 혼이 났고, 이제 숨을 돌려서 중국 견제와 관계 재설정, 동맹 복원, 이란 핵 합의 복원 등이 우선 순위다. 게다가 바이든 정부 입장으로선 내년 초에 출범하게될 차기 한국 정부와 한반도 외교의 틀을 새롭게 짜는 게 '합리적'으로 비쳐질 공산이 크다. 더구나 백악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너무 탔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종전선언 협상에 동력이 붙기 힘든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에 동력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면 다른 당사국들은 시늉만 하면서 '더 많은 양보 청구서'만 서울에 내놓을 수 있다. 국제외교의 현실은 그렇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은 절실하다. 하지만 앞세운 의욕을 때문에 너무 많은 청구서를 떠안으며 차기 정부나, 향후 이어질 한반도 문제 협상에서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시점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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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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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3.20 ryuchan0925@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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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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