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퇴직금, 산재 명목 해명 불충분"
"민주당, 신속하고 성역 없는 특검하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곽상도 의원의 제명 건과 관련 "계속 압박을 하겠지만 우리 당 의원을 설득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곽상도 의원에 대한 좀 더 강한 그런 거취 표명 또는 강한 어떤 처분에 대해서 제가 우리 당내 의원들을 벌써부터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곽 의원 아들이 산업재해 및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지급 받은 50억원에 대해서는 "(산재로) 50억원은 커녕 5000만원을 받기도 어려운 게 현실인데 그 상황에서 그런 해명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저는 계속 지적하고 있다"면서 "그 50억원에 대한 해명으로 산재를 얘기하면 여론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진상조사를 위해 판교대장동 일대를 방문해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9.29 photo@newspim.com |
이날 이 대표는 "제가 당대표로서는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예를 들어 곽상도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언론중재법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은 당내에서 설득에 실패하지 않았나. 중재안을 갖고, 그런 것처럼 원내 의원들이 개입된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전부 다 개별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지도부라 할지라도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 3명이 더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지라시를 받은 것을 두고 "속된 말로 똥볼을 차셨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라시 형태기 때문에 상당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그 안에 솔직히 말하면 박영수 특검, 권순일 대법관, 또 다른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인사의 이름도 있다. 거기에 곽상도 의원 이름도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검 도입과 관련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께서도 아마 민주당에서도 이상민 의원님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얘기(특검)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대선을 앞두고 오히려 신속하고 성역 없는 특검으로 이 화천대유 문제를 빨리 진상규명을 하자라는 주장에 조금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열심히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중립성이나 이런 문제에서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특검을 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상민 의원이 굉장히 적절하게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본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특검을 하면 오히려 시간을 끌어 대선 이후까지 갈 수 있어서 반대한다는 입장 같다"는 질문에는 "특검을 반대하는 상투적 주장일 뿐"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상설 특검대로 그냥 빨리 가게 되면 오래 걸릴 것도 없다. 특검을 통해서 중립적인 수사를 했을 때만 오히려 대선 전에 이런 의혹이 걷히는 거지 안 그러면 이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검찰이 예를 들어 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도 좀 잔영이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상민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오히려 맞불 작전으로 확 먼저 (특검을 도입)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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