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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고사직·김기현 위리안치"↔"가면 찢어놓겠다"...거칠어지는 여야의 입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17:24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21:16

이재명, 대장동 확전에 곽상도 거론 "공공의 적"
윤석열 "특검 수용하라"·이재명 "시간 끌자는 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여야가 거친 설전을 벌였다. 대장동 의혹이 여야 모두에 불통이 튀면서 주고 받는 말의 수위가 부쩍 거칠어지고 있다.

특히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화천대유 김만배 회장의 친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이사인 김명옥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지사 측은 맹공을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28 leehs@newspim.com

이 지사부터 2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곽상도 의원을 거론하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성실한 사람들의 삶, 청년들의 삶의 의욕을 냉소하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며 "희망을 갖고 쌓아가던 평범한 이들의 공든 탑을 가차 없이 발로 걷어찼다는 데 있다. 그것이 곧 사회악이며, 공공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 축사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들에게 '권고사직', '위리안치' 등의 거친 발언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봉고파직(못된 짓을 많이 한 고을의 원을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그다)하겠다"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다니 못하게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는 것)를 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라며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 지사는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어 국민의 걱정을 사는데, 그 언행과 태도가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정상적 사고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어도 이렇게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중재법,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현안관련긴급보고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9.29 kilroy023@newspim.com

여야 지도자들의 특검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지사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며 "이재명 지사, 민주당은 하루빨리 특검 수용해서 모든 의혹을 말끔히 씻거나 문제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은 후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특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을 끌자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주장이 오히려 시간만 끌고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야의 입인 대변인 공방은 더 거칠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저급한 막말과 오만방자함이 끝을 모른 채 하늘을 치솟고 있다"라며 "고소왕에 이어 막말왕까지 전례 없는 새로운 모습의 정치인이다. 말과 행동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인데, 이 후보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고 공격했다.

정진욱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된 2019년 화천대유 김만배 회장의 친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이사인 김명옥씨가 윤석열 전총장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입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으로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게이트인 동시에 윤석열게이트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정 대변인은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의 피해자로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한국사회 기득권 카르텔의 중심인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은 가장 핵심이자 큰 두목임을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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