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학폭 논란'으로 여자프로 배구 코트를 떠난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흥국생명 시절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사진= KOVO] |
국제배구연맹(FIVB)은 28일(한국시간) 배구협회에 이재영, 이다영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승인을 위한 절차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이어 마감시한까지 쌍둥이자매가 이적시 받을 수수료에 필요한 계좌번호를 전달하지 않을 경우 FIVB 직권으로 자매의 ITC 발급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문제'로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퇴출됐다. 이에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이재영과 이다영의 등록을 포기했다. 국내 무대서 뛰지 못하게 된 자매는 국외 에이전시와 계약,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그리스 행을 추진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자매의 ITC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의사와 함께 ITC 발급과 관련한 이적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 24일 FIVB에 전달했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아닌 국제배구연맹(FIVB) 직권으로 발행되게 돼, 그리스행이 확정됐다.
그리스 리그는 10월 9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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