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 앱 가입시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지원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백신 접종자들에게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보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백신 무료 보험' 혜택을 들고 나왔다. 특히 대표적인 백신 부작용으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무료 보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부터 흥국화재보험과의 제휴를 통해 백신 부작용 등에 대한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 이용고객(만 18~69세 개인고객) 중 선착순 20만명에게 흥국화재의 '다이렉트 마음든든 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준다. WON뱅킹에서 해당 이벤트를 확인하면 흥국화재 웹(Web)으로 이동해 무료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선착순 20만명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이 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비 100만원, 특정전염병 사망시 1000만원, 대중교통이용 사망시 10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1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은 1년, 보험료는 무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백신 부작용과 보이스피싱 피해 보장 등 특별보장보험을 무료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캐롯 아나필락시스 안심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 (캡쳐=신한은행 앱 '쏠') |
신한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신한은행 앱 쏠(SOL) 고객(만 19세 이상) 중 선착순 20만명에게 '캐롯 아나필락시스 안심 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이 보험료 100%를 지급하며, 보험기간은 보험가입 동의일로부터 6개월이다.
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이 보험기간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 확정될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가입금액 200만원을 진단비로 지급한다. 다만 무료 혜택을 받기 위해 '마케팅 정보제공', '앱푸쉬&마케팅 푸쉬'에 동의해야 한다.
하나은행도 하나손해보험과 손잡고 앱 '하나원큐'에서 '하나 아나필락시스쇼크 보장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보험료는 하나은행이 부담한다. 보험기간은 1년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약물, 약제, 혈청 등을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피부 두드러기, 호흡곤란, 저혈압 및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중증 아나필락시스 등 총 2440건을 심의한 결과 가장 높은 인과성이 인정된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296건)로 나타났다. 사망과 중증은 각각 2건, 5건의 인과성만 인정됐다.
시중은행 관계자 "백신 부작용, 특히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험 무료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벤트를 모르는 고객이 많을 텐데, 예방 접종을 앞둔 고객 중 백신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참여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