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경제 회복이 진전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을 확인했다.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에 무게를 실어 온 만큼 11월이나 12월 테이퍼링이 본격 발표될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은 셈이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동결했다. 자산 매입 규모로 월 1200억 달러로 유지했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은 위원 전원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과 관련해 보다 분명한 신호를 줬다. FOMC 성명은 "지난 12월 위원회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까지 최소 월 800억 달러의 국채와 월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분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경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진전이 대체로 예상대로 지속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아마도 곧 타당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이러한 자산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강화함으로써 가계와 기업으로의 신용 유입을 돕는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2021.06.17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최근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해서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업종이 최근 몇 달간 개선됐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회복세가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도 상승했지만 대체로 일시적인 요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은 최신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6월 7.0%보다 낮아진 5.9%로 제시했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상치는 3.0%에서 3.7%로 높아졌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4.5%에서 4.8%로 올랐다.
다만 연준은 2022년과 2023년 성장률 예측치는 3.3%에서 3.8%, 2.4%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성장률은 2.0%로 전망됐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측치는 2022년 2.1%에서 2.3%로 올랐고 2023년 예상치도 2.1%에서 2.2%로 상승했다. 2024년 근원 물가 전망치는 2.1%로 제시됐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2022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0.1%에서 0.3%로 높였고 2023년도 0.6%에서 1.0%로 상향 조정해 금리 인상이 이전 예측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4년 금리 전망치는 1.8%로 제시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1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 오른 4411.2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중 저점인 1.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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