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중국발 헝다그룹 리스크에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8달러(2.33%) 내린 배럴당 70.29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주에 3% 이상 급등해 7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가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에버그란데(Evergrande)의 리스크가 세계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면서 급락했다.
벨렌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매니쉬 라즈(Manish Raj)는 "투자자들이 위험한 자산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석유 시장은 광범위한 금융 시장에 동조하면서 하락했다"면서 "중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공포와 미국 달러의 급등을 포함하여 거시적 수준의 위험이 과도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액티브트레이드(ActivTrades)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Ricardo Evangelista) 수석 애널리스트는 "WTI 오일은 달러 강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미국 최대 건설 회사 중 하나인 헝다그룹이 채무 상환 불이행의 위험에 처한 중국의 개발 상황으로 인한 여파를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면서 미국 달러는 3주 동안 최고가에서 거래됐으며,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를 촉발하고 안전한 피난처 달러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93.453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달러 강세는 단위 가격이 책정된 상품에 역풍이 될 수 있어 다른 통화 사용자에게 유가를 더 비싸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연준이 월별 채권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할 계획의 시기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은 8월 29일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이다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커머즈뱅크의 애널리스트 카스텐 프리취는 "원유 생산량의 느린 회복이 최근 몇 주 동안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었지만 회복 속도가 지난 주에 회복됐다"면서 "생산이 지난주와 같은 속도로 계속 정상화된다면, 일주일 전 정전은 여전히 하루 120만 배럴, 즉 생산량의 3분의 2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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