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목욕장 등 2곳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대구시 서구 소재 목욕장 연관 신규확진자 31명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등 무더기로 발생하자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해당 목욕탕과 같은 행정구역 소재 목욕탕 1곳 등 2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대구시 전체 목욕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PCR검사에 들어가고 는 등 지역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서구 소재 A목욕장 관련 신규확진자 3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당 목욕탕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튿날인 14일 2명, 15일 3명, 16일 8명 등 14명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7일 발생한 31명을 합하면 누적 확진자는 46명으로 불어났다.
다중이용시설인 목욕장 관련 연쇄감염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자 대구시는 17일 0시부터 23일 24시까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A목욕탕과 같은 행정구역에 소재한 목욕탕 1곳 등 2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대구시는 9월 중 A 사우나를 방문한 230여 명에게 안전재난문자 등을 발송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했다.
대구시는 또 시 전체 목욕장 종사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PCR검사를 실시한다. 목욕장 세신사를 포함한 관리자와 운영자, 종사자는 17일 오는 25일까지 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국채보상공원 등)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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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대책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뉴스핌DB] 2021.09.17 nulcheon@newspim.com |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목욕장 연관 집단 감염발생에 따른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전체 목욕장에 대한 특별 방역 점검한다.
대구시는 시, 구·군과 합동으로 24개 반 48명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추석 전날인 20일까지 전체 목욕장 277곳에 대해 △목욕장 종사자 전수 PCR검사 실시 여부 △이용자 출입자 명부작성 여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여부 △환기 및 소독 적정 여부 △시설 내 음식섭취 금지 △평상 등 공용물품 사용 자제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중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와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채 부시장은 "최근 서구 소재 목욕장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내 확산의 우려가 크다"며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목욕탕 등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목욕장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목욕장 영업주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추석 전 시민들의 목욕장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부득이 이용할 경우에는 탕 내에서의 대화와 공용물품 사용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