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수소·우주항공·태양광…김동관의 한화 '속도전'

기사입력 : 2021년09월18일 09:11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40

김승연 회장 "세계를 살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 당부
김동관, 2010년 입사해 태양광 사업 안착...태양광·미래사업 진두지휘
방위산업·화학·금융 등 전통산업→미래 먹거리 위해 사업 영역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그룹이 방위산업·화학·금융 등 주력으로 삼던 전통산업 중심에서 수소·항공우주·태양광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며 그룹의 미래 주력 사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한화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장)가 있다. 김 사장은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이끈 바 있다. 이제는 수소 사업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키우며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 2012년 독일 큐셀 인수...현재 기술력 1위 업체로 키워

1983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2020.03.24 yunyun@newspim.com

이듬해인 2011년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2015년 한화큐셀 상무, 2016년 전무를 거쳐 2019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한화큐셀을 미국·독일 등에서 태양광 모듈 부문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과거 전 세계적인 태양광 사업 업황 부진으로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국내 대기업들도 하나둘 태양광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태양광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 뚝심있게 밀어붙여 태양광 사업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당시 파산 위기에 처한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며 단숨에 태양광 셀 생산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섰다. 2014년에는 큐셀을 흑자 전환에 성공시킨 뒤 2015년 2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초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재 한화솔루션과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직 중이다. 전략부문은 미래 비전 수립과 투자 계획 등을 담당한다.

◆ 수소·재생에너지·UAM 관련 M&A 통한 외연 확대 적극

이제 한화솔루션은 단순 태양광 셀·모듈 판매사업에서 벗어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 사업인 수소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해 저장, 유통, 충전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사업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에너지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체 젤리(그로윙 에너지 랩스)와 12월 미국 수소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아오드) 소재 기술 업체 더블유오에스와 지난달에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RES 프랑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RES 프랑스는 태양광과 육·해상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재생 에너지 사업 개발, 건설관리 등을 해 왔다. RES프랑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준 재생 에너지 사업권이 기존 10GW에서 15GW로 늘어나고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스페이스 허브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03.07 yunyun@newspim.com

특히 RES프랑스가 전체 사업권의 절반 이상을 육·해상 풍력 발전 사업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 영역 확대와 지역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올해 3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직도 겸임하면서 우주항공 사업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같은 달 출범한 한화그룹의 우주항공산업 전담조직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도 맡았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전문 인력들이 참여한다.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하고 해당 분야 인재도 영입한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오버에어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에 진출하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잇다. 현재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함께 개발중으로 2024년 기체 개발 완료, 2025년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 등의 목표를 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우주항공 산업 진출은 한화가 유일하다"면서 "김동관 사장이 직접 챙기고 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기대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