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왕이 中 외교부장, 오늘 방한...한·미·일 북핵 공조 실타래 풀지 주목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06:03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06:03

"왕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文 방중 요청할 수도"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14일 일본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협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한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동조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행보로 해석된다. 

먼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한·일, 한·미·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0.11.27 alwaysame@newspim.com

바이든 미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동맹 복원'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일 3자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내 대중 견제 라인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다. 

왕 부장은 그 다음날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정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관계를 강화하고자는 것이 중점이라는게 정부 설명이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왕이 부장은 미중 갈등 속 미국의 중국 정책에 동조하지 말 것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왕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가 요청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중국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될 때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 4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리는 기간에도 중국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회담을 가졌다.

또 지난 6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이 부장은 정 정관과 통화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난하며 "남의 장단에 기울어서는 안된다"고 전한바 있다.

이는 중국이 한국을 반중전선의 '약한 고리'로 보고 지속적으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21.08.23 photo@newspim.com

최근 미국 의회는 미국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 '파이브아이즈'(Five eyes)를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처리한바 있다. 또 대상국 중 일본과 인도는 중국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는 점 등 미국의 영향력이 아시아에 점점 짙어지고 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에서도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에 맞춰 한국 정부를 어떻게 유인할지 주목된다. 현재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안개가 끼어있는 만큼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카드로 삼아 한국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전통적 한·미관계와 대중 무역 의존도 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을 외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hinhor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