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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충격의 4위' 정세균, 대선 포기...지지 선언 없이 '백의종군' 선언

기사입력 : 2021년09월13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9월13일 16:51

타 후보 지지 선언은 없어..."백의종군하겠다"
6월 17일 공식 출마 선언, 7월 5일 이광재와 단일화
'경선 연기론' '당내 검증단 설치' 주장했지만 끝내 못 이뤄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다른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며 답을 대신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 합의했다. 2021.07.05 kilroy023@newspim.com

그는 '사퇴 결심 계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며 "오늘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선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상정하고있지는 않지만 금방 말한 것처럼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경선 전 사퇴 선언을 한 것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저의 결심은 민주당과 새 대한민국을 위한 결정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중에 어느 후보가 돼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드린 말씀의 액면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예정된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퇴 선언을 최종 결정했다.

정 전 총리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이같은 결단을 두고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대구·경북, 강원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순회경선 투표에서 583표(6.39%)로 4위를 기록했다. 이후 발표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2만14표(4.04%)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캠프는 애초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위로 예상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결선까지 올라가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었지만 민심을 대변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추미애 전 장관에게 밀리자 경선 진행의 동력을 상실해 후보직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전 국무총리는 지난 6월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홀에서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경선 과정 중 '강한 한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슬로건에 맞게 경제 전문가 면모를 부각시켜왔다.

지난 7월 5일에는 경선 경쟁자인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며 지지층 결집의 기대를 한껏 받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선 연기론'을 주장했고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자 '당내 검증단' 설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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