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직후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해외로 출국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도주 3개월만에 자진 귀국,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미국으로 도피한 문 전 회장이 이날 귀국하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미국에서 여객기를 타고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씨는 입국 직후인 오후 6시 10분 체포됐다. 지난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지 90일 만이다.
![]() |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공법단체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임의단체 회원들이 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의 국립 5·18민주묘지 출입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1.05.18 kh10890@newspim.com |
문씨는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공범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선정을 알선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문씨는 지난 6월 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직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나흘 만인 13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경찰의 계속된 설득에 문씨는 지난달 자진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꾸고 잠적하기도 했다.
문씨의 이번 귀국 결정은 체류기간이 최장 90일로 정해진 관광비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문씨가 재개발조합 발주 계약 브로커로 활동하며 조합 비위와 불법 철거 하청 구조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18명을 입건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