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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중국증시종합] 반도체株 강세 주도, 상하이종합 3700선 돌파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16:59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17:07

올 2월 고점인 3731포인트 바짝 근접
반도체·실리콘·리튬염호 개발 섹터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38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703.11 (+9.98, +0.27%)

선전성분지수 14771.87 (+73.34, +0.5%)

창업판지수 3232.01 (+10.07, +0.31%)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3703.11포인트를 기록하며 3700선에 올라섰다. 선전성분지수도 0.5% 상승한 14771.87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0.31% 오른 3232.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5440억 위안으로 38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6억 1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6억 24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9억 95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섹터 중에서는 반도체 섹터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중영전자(300327), 입앙미(立昂微·605358), 강강전자(康強電子·002119) 등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북방화창(002371), 항주SILAN전자(600460)도 각각 9%, 8%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올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21년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249억 달러로 올 1분기 대비 5% 증가, 작년 2분기 대비로는 48% 급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하반기 반도체 장비 판매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들어 유기실리콘, 염호리튬 개발 섹터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기실리콘 종목 가운데 굉달신재(宏達新材·002211)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합성규업(603260)이 6% 이상, 산동동유 오가노실리콘 메테리얼(300821)과 신안화학공업(600596)이 4%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퉁화순재경(同花順財經)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실리콘 소재 가격이 150%나 폭등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올해 중국의 실리콘 소재 가격은 연초 톤(t)당 8만 위안에서 20만 위안(약 3600만 원)으로 150% 넘게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태양광 설비 설치 가속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태양광 패널의 주요 재료인 실리콘 소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을 염호(소금 호수)에서 추출하는 염호리튬 개발 관련주 중 장격홀딩스(藏格控股·000408)가 8% 이상, 조신에너지(002256)가 6% 이상, 티베트개발투자(600773)가 5% 이상, 천제리튬(002466)이 4%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리튬 가격 상승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퉁화순재경에 따르면, 9일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톤(t)당 14만~14만 7000위안으로 평균적으로 t당 14만 3000위안(약 2590만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비 가격이 t당 2000위안 인상됐다.

최근 1개월사이 탄산리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그중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58%나 폭등했다. 폭증하는 전기차 수요가 탄산리튬 가격 고공행진의 주된 요인으로, 8월 중국의 친환경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가까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은행, 관광, 주류, 증권, 보험, 특고압, 순금, 화학공업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 석유, 전력, 가스, 철강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동오증권(東吳證券)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올 2월에 기록한 연내 고점인 3731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며, 향후 금융 등 대형주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체적으로 현재 시장의 유동성은 비교적 풍부하고 시스템적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지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섹터가 번갈아 바뀌면서 투자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안정적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지수가 연내 고점을 돌파하기 전에 저평가된 우량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섹터의 저점 매수 기회를 살필 것을 권유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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