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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16:07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17:48

문대통령,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 설명...몽골, 지지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과 몽골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오흐나 후렐수흐(Ukhnaagiin Khurelsukh)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경제·환경·보건 등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지역·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양국이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30여 년간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하며,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에 따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분야별 구체 협력 방안을 담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작년 수교 30주년을 '한·몽 우정의 해'로 지정하고 고위급 포함 각급에서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것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몽이 양국 국민에 대한 상호 귀국 지원 및 방역정보 공유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몽골 내 우리 교민·기업에 대한 몽골 측의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였으며, 신북방정책과 몽골 정부의 비전 2050 간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지속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9.10 nevermind@newspim.com

특히, 양 정상은 몽골 내 ▲에너지 공급, ▲스마트 도시 조성, ▲유통·물류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한·몽 간 연계성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이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활용한 실질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하며, 양국이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이 향후 양국 공동의 도전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보건·의료 및 환경, ▲과학기술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관련 국제공중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동 회의가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성장 역량을 결집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몽골 사막화 방지·대기오염 개선 및 황사·기상관측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녹색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과 몽골의 '울란바토르 대화' 등 양국 주도의 지역협력 구상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이러한 역내 협력 구상 간 상호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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