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기업등록증 발급...합작법인명 VTK
이달 30일까지 입주의향서·입주확약서 접수
50여개 한국업체 입주...약 4억달러 투자 예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베트남 흥옌성으로부터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기업등록증(ERC)을 발급받았다고 8일 밝혔다.
LH는 이달 중으로 합작법인 자본금을 납입하고 올해 안에 토지보상과 산업단지 용지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명은 VTK로 'Vietnam Together Korea'의 약자다.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을 상징하며 향후 LH가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와 스마트시티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감도 [자료=LH] |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자력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운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형 산업단지로 입주기업에는 현지 인허가·입주 관련 행정처리·자금조달 컨설팅 등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30km 떨어진 흥옌(Hung Yen)성 코아이쩌우현과 안티현에 143만1000㎡(약 43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1.5배 면적에 인구는 약 120만명인 도시로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지역이다. 또한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에 인접해 산업단지 배후에 있는 삼성·LG·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에 접근이 용이하며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하이퐁 항만 등이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LH는 지난 2019년 10월 입주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입주확약서를 접수받고 있는데 이달 말에 종료할 계획이다. 이달 30일까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에는 분양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입주확약서를 제출하는 기업에는 분양안내 정보 제공과 함께 산업단지 용지 우선공급 혜택을 준다.
산업단지 개발은 합작법인을 통해 진행되며 한국 측 컨소시엄에는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KBI건설·신한은행이 참여하고 베트남 측은 현지 디벨로퍼인 TDH 에코랜드사가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50여개 한국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약 4억달러 상당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H는 더 많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단계 산업단지(263만8000㎡)·3단계 도시구역(377만9000㎡)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베트남 외에도 미얀마와 러시아에서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이번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사회주택과 스마트시티 등 양국간 협력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