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는 조선시대에 민중의 큰 지지를 받았던 관음신앙을 보여주는 건축물인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안성 칠장사 원통전 모습 [사진=경기도] 2021.09.05 jungwoo@newspim.com |
5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6건은 △안성 칠장사 원통전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용인 묘법연화경 권5~7이다.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18세기 전반의 모습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는 사찰의 불전(사찰에서 본존이나 보살 등을 봉안하는 건물)으로 조선시대 민중의 큰 지지를 받았던 관음신앙을 보여준다. 경기도에 많이 남아있지 않는 불전 형식으로 내부 공간을 흔하지 않게 반자(방이나 마루의 천장을 편평하게 한 것)로 구성하고 반자의 칸마다 다른 단청문양을 넣었다는 점 등에서 지정가치를 인정받았다.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은 1612년 광해군이 책훈한 '익사공신(임해군 역모사건에 공을 세운)'인 윤승길의 초상과 초상을 보관하는 함, 함 받침대로 모두 온전하게 보존됐다.
용인 부모은중경(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은 왕실에서 간행된 판본(명빈김씨본)을 모본으로 1591년(선조 24)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용인 광교산 화엄굴에서 간행된 불서로 현존하는 '부모은중경' 중에서 찾기 힘든 희귀한 판본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양평 상원사 동종은 한국과 일본의 혼합양식을 보여주는 범종(절에서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으로 한국종의 미감이 도드라지며 전반적인 문양의 구성과 표현 기법에서 고려 전반기(11~12세기)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묘법연화경(권1~7)은 16~17세기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 목판의 결판이 포함된 완질본이다. 종이의 질과 인쇄상태가 고르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전체가 있는 완질본이라는 희소성과 2종의 변상도(불교 경전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성화한 그림)가 남아있어 역사, 학술, 불교미술의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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