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 지인 동원해 엄마 눈앞에서 10대 무차별 폭행…경찰 수사 착수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4:37

최종수정 : 2021년09월01일 14:37

"장기밀매 구경 시켜줄까", "죽여버리겠다" 협박까지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딸이 A군으로부터 폭행 당했다" 반박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 학부모가 자신의 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성인 남성들을 동원해 10대 학생을 협박하고 폭행까지 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 측은 어머니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이 남성들이 "죽여버리겠다"면서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을 때린 40대 B씨 등 3명을 폭행 및 협박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과 고소인인 A군 어머니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B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A군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군이 자신의 딸 C양(15)에게 욕설을 하고 괴롭혔다는 이유로 지인인 30대 남성들을 불러 A군을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쯤 C양과 통화를 하던 중 C양이 자신과 여자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 전화를 건네받은 B씨는 "둘 다 잘못했으니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나 A군은 C양이 성의없는 사과를 했다며 반성문을 요구했고, B씨는 "무슨 반성문이냐"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한 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40분쯤 A군은 "집 근처로 나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고 나간 곳에는 B씨 모녀와 30대 남성 3명이 있었다. 이들은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도 불러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장기밀매를 하니 구경 시켜줄까, 통나무로 만들어줄까'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협박 전화가 이어지자 이튿날인 24일 오후 5시쯤 A군은 어머니, 이모와 함께 B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았다. A군은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B씨의 말에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B씨의 지인인 한 남성이 "그걸로 끝난 줄 알았냐"며 A군의 머리를 때렸다. 이 남성은 A군을 구석으로 데리고 가 커튼을 친 뒤 A군의 입에 휴지와 라이터를 물리고 때리는 등 6시간 동안 폭행했다고 한다.

그는 A군에게 "뒷골목으로 데리고 가 (칼로) 한 대 놔줄까"라며 협박했으며, A군의 어머니에게는 "아들 데리고 차에 태운다. 그럼 아들 다시 못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전화를 받고 온 A군 여자친구의 부모와 또 다른 친구들의 부모도 있었으나 아무도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어머니는 "그 남성이 가게 밖으로 못 나가게 해서 사실상 가게에 갇혀 있었다. 어른들도 무서워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며 "아들이 '빨리 끝내고 싶어서 참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군은 현재 불안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 어머니는 "병원 인근까지 찾아온 B씨 지인을 본 아들이 놀라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링거를 여러 번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딸이 A군으로부터 장기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B씨는 "우리 딸이 A군 여자친구에게 A군을 욕하고 못 만나게 한다고 해서 A군이 딸을 장기간 폭행하고 협박했다"며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고 저쪽이 가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군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B씨는 "A군이 거짓말을 하길래 부모님들 동의 하에 (지인이) 뒤통수를 때린 것이고, 그 자리에 있던 A군 친구도 같이 혼났고 같이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게 정면이 유리로 돼있는데 어떻게 거기서 폭행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경찰은 A군 측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B씨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