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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증시가 사상 최고라 美 기업부채 급증이 덜 위험하다?...글쎄"

기사입력 : 2021년08월29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8월29일 11:15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7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지난 30년간 미국 기업들이 짊어진 부채가 네 배로 급증한 것은 덜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을 조심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현재 미국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부채가 많지만 이보다 주가 상승폭이 훨씬 가파른 만큼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논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매도 시나리오에서 높은 주가는 회사채에 충격 완충재가 될 수 있다는 견해 또한 경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켓워치는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차트를 인용했는데, 여기서 1970년대 이후 주요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부채 비율은 25%라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BofA의 한스 미켈슨이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기업의 채권 발행과 대출을 통한 금융부채가 지난 30년간 2조5000억달러에서 11조200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주식의 상승 속도가 부채 증가세를 크게 앞지르면서 금융부채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레버리지가 24.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 때문에 미국 회사채와 대출 투자자들이 부채보다 많은 시가총액에 전에 없이 지지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과연 이러한 주장이 타당한지, 실제로 주가 상승이 미국 기업부채 급증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듀폰캐피탈의 웬디 와이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나는 주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며 "중요한 건 부채와 순익 대비 부채 수준이며, 이러한 수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되는 것은 부채 수준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만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요 회사채의 만기 기간은 평균 약 8.5년인데 이는 과거 5~6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 마디로 미국 회사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상환받을 때까지 기간은 더 길어졌는데 수익률은 낮아지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투자자들이 종종 성장 기대감을 품고 주식을 매수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약간의 추가 이익과 함께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 여전히 많은 채권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라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미국 경제 지원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한 후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축소됐다. 스프레드는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미 국채 등 위험도가 낮은 기준 채권 대비 투자자들이 받는 프리미엄을 뜻한다.

현재 투자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는 미국 10년물 국채보다 약 93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6월에 기록한 2008년 이후 최저치에서 10bp도 채 안 되게 떨어져 있다. 투자등급 이하인 '정크 본드' 스프레드는 미 10년물 국채 대비 322bp 가까이 높다. 이는 최근 저점을 소폭 웃돌면서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GW앤드K 투자운용의 스티븐 레포프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본이 성장 섹터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 있는 메시지이며, 이는 아마도 연준의 아낌없는 지원의 순기능"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연준의 역할은 팬데믹 기간에 기업들이 차입비용을 줄이고 만기를 늦추도록 도왔다는 것이며, 이 덕분에 단기적인 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부채 비율이 최대 어느 정도까지 떨어질지가 투자 심리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GW앤K의 레포프는 "기업의 시가총액 대비 부채 비율을 매수 신호로 활용한다면 이 측정지표가 매도 신호로 전환되는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듀폰 캐피탈의 와이어트는 "우리는 모두 오는 9월 채권시장에서 엄청난 물량의 회사채가 발행될 것을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반적으로 9월에 미국 투자등급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큰 조정을 받지 않은 채 약 10개월을 보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미 중시의 벤치마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 51번이나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약세장에서 찍은 저점에서도 100% 상승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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