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제일제강이 첨단 부품 신소재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제일제강은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그래핀(Graphene)' 첨단 부품 소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래핀 첨단 부품 소재 사업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존 철강제품에 그래핀을 이용한 첨단 나노 세라믹(Nano ceramic) 금속표면 코팅 기법을 도입, 첨단 신소재 철강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로고=제일제강] |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육각형으로 배열된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물질 중 가장 가볍고, 구리 대비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휘어도 물리적 특성을 잃지 않아 초고속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전자 종이는 물론 폴더블폰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최적 후보 물질로 꼽힌다.
제일제강은 철근 봉강, 연강선재, 경강선재 등을 가공 생산하는 전문 철강기업으로, 현재 월평균 7000톤 가량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연간 생산 캐파(CAPA)를 현재 생산량 대비 2배 이상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존 월 7000톤의 캐파를 올해 하반기 월 1만 톤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월 1만3000~1만5000톤 수준으로 확대해 연간 캐파를 18만 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그래핀 소재 신사업 추진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과의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기존 철강제품에 그래핀 관련 기술들을 적용해 첨단 신소재 철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일제강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우선 Nano Particle Solution(나노 입자 적용), Low Temp. Thermal coating(저온 열 제어 코팅), Thin & Strong Coated Layer(고경도 박막 코팅) 등 3분야 연구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철강재 표면 접합성 향상은 물론 내열, 내부식, 내마찰 환경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는 등 신소재 철강 제품 생산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안정적 경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시장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져 갈지 모르기 때문에 신사업 추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검토해 왔고, 이번 그래핀을 활용한 첨단 부품 신소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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