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와 경북도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와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포항 죽장면과 구룡포읍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가 물러간 경북 포항시 죽장면 일원에 3시간 동안 129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계곡을 낀 아름다운 마을이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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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25일 전날 쏟아진 폭우로 유실된 죽장면 입암리 입암2교 피해현장에서 통행이 두절된 주민 생활불편해소를 해소를 위해 응급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2021.08.25 nulcheon@newspim.com |
이날 쏟아진 폭우로 포항~청송~안동을 잇는 31호국도 입암2교가 일부 떠내려가 마을주민들의 외부 통행이 두절됐다.
31호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순찰차를 뒤덮었다. 근무중이던 경찰관은 밀려오는 토사더미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또 주민 10여명이 고립돼 긴급 구조됐다.
죽장면 소재지 저지대에 위치한 죽장시장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침수되고 9개리의 1500여 가구가 단전되고 광케이블 훼손으로 통신도 끊어졌다
포항에서 죽장면으로 들어가는 계곡이 범람해 하천 주변의 마을 주택가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불어난 물로 마을 진입이 불가하자 헬기를 긴급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죽장면 합덕리 죽장초등학교 건너편 강둑의 나무 위에서 구조를 요청한 50대와 60대 남성 2명을 소방항공구조대 헬기로 구조했다.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는 교정이 침수되고 유일한 도로인 입암2교가 유실되자 학교당국은 25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3시간동안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죽장면 일대는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 60동, 상가 30동, 차량 25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와 도로, 교량 등 정확한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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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3시간만에 13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 일원의 농경지와 애써 가꾼 농작물이 진흙더미에 묻혀 쑥대밭으로 변했다.2021.08.25 nulcheon@newspim.com |
이보다 앞서 태풍 '오마이스'가 할키고 간 구룡포읍에는 23~24일 이틀간 168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구룡포시장 상가 5곳이 물에 잠기고 주택 54채와 도로 7곳, 상하수도 침수 30곳, 소하천 범람 2건 등 총 126개소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교량유실로 통행이 두절된 죽장면 입암2교 피해 현장에 덤프트럭 10대, 굴삭기 4대 등 복구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밤샘 응급복구에 나서 유실 부분에 임시도로를 내는 등 25일 오전 통행을 재개했다.
포항시는 죽장면과 구룡포읍 등 수해지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해병대 군 장병, 의용소방대, 포항시새마을회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굴삭기, 준설차량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긴급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도 속도를 더 내겠다"며 "빠른 피해 실태조사를 통해 경북도와 협의를 거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