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사장, 전날 노조 만났지만 설득 실패
해상노조, 육상노조 30일 투표까지 지켜볼 듯
육·해상노조 공투위 발족…일부 조합원 사직서 제출할수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선원들로 구성된 HMM 해상노조가 오늘(25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지 최종 논의한다. 쟁의행위에 따른 여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측과 최종 협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해운업계에 따르면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사측은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대한 보상액 등이 총 68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워 설득에 나섰지만 타결에는 실패했다. HMM 노사는 내달 1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상노조는 이날 오후 2~3시쯤 집단사직이나 집단 하선 등 쟁의행위를 실행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여파 우려가 커지면서 노조도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까지는 지켜볼 여지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육·해상노조는 24일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공동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은 사직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노조는 사측과 마지막까지 협상을 노력해보자고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노조 측도 파업보다는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적극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