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녹십자랩셀이 녹십자셀과 합병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신함금융투자는 합병법인 '지씨셀'의 세포치료제 개발 및 CDMO(항체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사업 성장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풀 밸류 체인 구축 시너지도 합병의 포인트지만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CDMO 사업에 대한 시너지만으로도 양사 합병의 배경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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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구개발 부분은 공정 관련 기술 개발과 CAR(키메라항원수용체) 구조/gene editing(유전자편집) 같은 세포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부분에서 역량 강화를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강화된 연구 역량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의 밸류 상승이 기대된다"며 "CDMO 사업은 녹십자셀의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인 셀센터와 '이뮨셀 LC'를 통한 임상 및 상업화 제품 생산 경험, 그리고 녹십자랩셀이 보유한 공정 기술과 대규모 바이오리액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CGT(Cell and Gene Therapy) CDMO 사업이 각광받는 시점에서 양사의 공정기술과 제조역량이 합쳐진다면 이후 합병법인인 '지씨셀'의 세포치료제 개발 과 CDMO 사업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랩셀은 검체검사서비스, 바이오물류사업 등을 바탕으로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NK세포치료제 선도 기업이다. 최근엔 머크와 최대 2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으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이를 통해 아티바는 지난 2021년 4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아티바는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이 지난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회사로,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티바의 파이프라인 AB101은 리툭시맙 병용요법으로 재발성/불응성 림프종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AB201은 연내 미국 1상 IND 제출, AB202는 2022년 미국 1상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이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AB1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되는 시점에서 해외 피어그룹인 페이트 테라퓨틱스의 FT516+리툭시맙 병용요법과 비교를 통해 녹십자랩셀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