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몽진·몽익·몽열' KCC그룹 삼형제 상반기 성적표는?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8월25일 0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맏형' KCC 실리콘 소재 급성장, 정몽진 승부수 통했다
KCC글라스 자동차·건자재 '선방' KCC건설은 상대적 부진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KCC그룹 삼형제가 올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이 이끄는 KCC는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실리콘 소재를 필두로 페인트, 건자재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차남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현대, 기아차의 해외판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동차 유리 전문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를 지난해 합병하면서 성장폭은 더 커졌다.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신규 주택공급 확대 등 건설경기 호전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서울=뉴스핌]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KCC 대죽2공장 [사진=KCC] 2021.08.18 photo@newspim.com

◆KCC, 건자재? 이제는 '실리콘社'로 불러야

25일 건자재,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조5237억원, 영업이익은 1170억원이다. 전년보다 21.6%, 172.6% 증가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8751억원, 영업이익은 194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5%, 205% 증가했다.

KCC는 오랜 업력으로 건자재 업체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상 실리콘 소재 부문이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실리콘 부문 상반기 매출액은 1조569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4%다. 영업이익은 1363억원으로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실리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57억원, 145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실리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영업이익은 9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페인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39억원, 190억원이다. 건자재 부문은 각각 4419억원, 357억원이다. 사실상 실리콘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실리콘은 반도체와 IT부품, 정밀화학, 건자재, 화장품 및 헬스케어 등 광범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경기침체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실리콘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의 실리콘 부문 진출은 2003년부터지만 가장 중요한 계기는 2019년 미국 모멘티브 인수다. 세계 3대 실리콘 생산업체인데 KCC는 SJL파트너스와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를 전격 인수했다. 2조원대 부채로 KCC그룹 재무사정도 악화됐다. 그러나 실리콘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정몽진 회장의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통했다.

KCC글라스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90.3% 증가한 3058억원, 영업이익은 2039% 증가한 492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5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3배 늘었다. 언뜻 보면 매출액 증가가 지나치게 가파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는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으로 나타난 효과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특수관계인 포함 50.05%를 보유한 자회사였으나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합병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 유리업체로 국내에선 한국유리와 함께 자동차용 접합유리, 강화유리 분야 양강이다.

KCC글라스 전체 매출액에서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자동차 유리 부문은 40%가량이다. KCC글라스는 원래 건축용 유리가 주력 품목이다. 지난해 9월 흡수합병 결정 당시 2분기 매출액은 KCC글라스가 3256억원, 코리아오토글라스가 2038억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249억원, KCC글라스의 103억원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 자동차 유리 주요 고객사는 현대, 기아 두 회사가 65%를 차지한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올해 2분기 미국, 유럽 등 해외판매가 크게 늘면서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일반 건축용 유리에 비해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부가가치가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글라스는 홈씨씨 브랜드로 인테리어 및 건자재 사업도 운영 중이다. 상반기 기준 이 부문 매출액은 1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주택 개보수 및 실내 리모델링 수요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분야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뉴스핌] KCC그룹 3사 상반기 실적 비교

◆KCC글라스 자동차·인테리어 '상승세', KCC건설은 '미지근'

KCC그룹은 지난 1월 타계한 고 정상영 명예회장 생전에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그룹 총괄을, 차남 정몽익 회장은 당시 주력인 유리 및 건자재 사업을 맡았다.

삼남 정몽열 회장의 경우 2005년부터 KCC건설 경영을 맡았다. 지난해 1월 KCC글라스가 KCC로부터 인적분할 후 새로 출범하면서 계열분리가 완성됐다. 오너가 2세들 각각의 사실상 독립된 경영 구조다.

KCC건설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호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7억원,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42.9%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확대하면 다른 두 형제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해보인다. 매출액은 5647억원으로 10.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실적의 경우 전년 대비 크게 부진했다. 매출액은 1조1016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7% 줄었다. KCC건설은 시공능력 30위권 중견 건설업체로 주택건설이 전체 매출액 70%를 차지한다. KCC건설은 이같은 부진이 건설업 수주 특성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입장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전년도에 준공된 현장들이 많아 매출이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주택시장을 포함한 건설업 자체는 지난해 이어 호황 국면이 지속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이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