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리츠 등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SK이노베이션 등 자회사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SK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이어지는 주요 자회사의 IPO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NAV(순자산가치) 증가와 할인율 축소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결정된 중간배당 1500원(20년 1000원)을 반영해 올해 예상 주식배당금(DPS)을 기존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7.5만 원을 유지했다.
[로고=SK] |
SK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조 원으로 605.6% 폭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22조 원, 영업이익 1.1조 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506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SK텔레콤과 SKC, SK E&S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덕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SK이노베이션의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SK텔레콤, SKC의 이익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MP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 E&S의 연간 영업이익도 4874억 원(+102.1% YoY)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에 상장 예정인 SK리츠는 SK그룹의 자산 유동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초편입 자산인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개는 시작에 불과하다. SK리츠는 SK그룹 주요 사옥의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IDC, 신에너지인프라, ICT 등 그룹 내 보유한 다양한 섹터의 자산을 자리츠화해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리츠는 리츠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배당수익률은 연 5.5%(공모가 기준)에 달해 동사의 배당수익 증대와 NAV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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