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17일 제주지역 산림의 식물계절성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봄꽃 3종에 대한 계절변화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대표적인 제주 봄꽃인 변산바람꽃,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등 3종에 대한 식물계절 현상 변화를 조사했다.
[제주=뉴스핌]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변산바람꽃' [사진=세계유산본부]2021.08.17 tcnews@newspim.com |
이들 3종의 식물은 교래곶자왈(변산바람꽃, 세복수초), 민오름(새끼노루귀), 노꼬메오름(새끼노루귀), 한라수목원(세복수초)에서 관측됐다.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는 2011년, 새끼노루귀는 2014년부터 관찰이 시작됐다.
올해 교래곶자왈지역 변산바람꽃의 개화 시작시기는 최초 관측(2011년)보다 25일 빨라졌으며, 평균개화 시작일보다 12일 일찍 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꼬메오름의 새끼노루귀는 올해 개화 시작시기는 최초 관측(2014년)보다 37일 빨랐으며, 평균(2014~2021년) 시작일보다는 13일 일찍 개화했다.
한라수목원 세복수초는 관측 초기(2011~2013년) 평균개화 소요기간 55일에 비해 최근 3년은 19일 빠른 개화시작을 보였다.
이처럼 봄꽃들이 개화부터 종자결실까지의 생육완료 시기들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생육기간인 2월과 3월의 자생지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뉴스핌]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세복수초' (사진 제공 세계유산본부) 2021.08.17 tcnews@newspim.com |
한편 수목원 미기상관측 자료 중 최근 3년의 2월 평균 온도는 초기 3년 평균온도 3.72℃에 비해 2.79℃ 상승한 6.51℃로 관측됐다.
신창훈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10년이 조금 지난 짧은 기간이라 개화시기 변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단정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조사결과가 장기적으로 누적된다면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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