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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들 "쿠팡이츠, 시한폭탄 양성…오토바이 무보험 정책 바꿔야"

기사입력 : 2021년08월17일 13:35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13:35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들은 17일 "도로 위 시한폭탄을 양성하는 쿠팡이츠는 오토바이 무보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과 배달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는 배달앱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무보험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이츠는 입직 심사에서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가정용 보험이나 무보험으로도 배달이 가능한 무보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무보험 정책은 자체 배달시스템을 운영하는 배달앱 3개 업체 중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이들은 "무보험 정책 때문에 쿠팡이츠 배달라이더들은 사고가 나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이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성희 쿠팡이츠 단체교섭 교섭위원. 2021.08.17. parksj@newspim.com

이어 "감사원이 지난 7월 6일에 공개한 '이륜자동차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도 오토바이 무보험 문제가 지적됐다"며 "감사원이 지적한 대로 국토교통부는 쿠팡이츠에 무보험 정책을 시정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도 요구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공제조합 설립을 미루면서 라이더들이 피해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토부는 감사원이 지적한 대로 공제조합 설립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무보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유상운송보험을 필수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타사처럼 일괄적으로 보험 가입하지 않아서 (노조 측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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