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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 스토리] "은행이 통신을 한다고?" KB국민은행 '알뜰폰 전도사' 양원용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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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1호 알뜰폰 사업 '리브M' 주도
MZ세대 중심 '합리적 소비' 인식 퍼지며 가입자 증가세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진출로 통신요금 인하 '메기' 역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은행이 통신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역발상이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에요. 경영진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없었다면 가능할 수 없는 사업이지요.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지출이 줄어들고, 미래엔 상상하는 것 이상의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망 좋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30층, 그 곳에서 직원 50여명과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원용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상무)을 만났다. 양 단장은 알뜰폰 사업(리브M)을 2년째 이끌고 있다.

양 단장은 "우리가 작년에 처음 들어오면서 통신시장에서 요금제가 한 단계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KB가 메기역할을 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원용 KB금융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 kilroy023@newspim.com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M'은 지난 2019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1호로 지정됐다. 현재 은행법상 통신업은 은행 고유업무와 관련 없어 부수업무로도 할 수 없지만, 금융위가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줬다. KB금융그룹 계열의 금융상품을 많이 쓸수록 휴대전화 요금이 할인되고, 남는 통신 데이터는 금융 포인트로도 전환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알뜰폰은 국내 3대 이통사(KT, SKT, LGU+)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하는 사업(MVNO)이다. 망 구축비와 유지비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해당 비용을 통신비 할인으로 적용, 기존 통신비 대비 반값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했다.

◆ "급여생활자라면 당연히 알뜰폰 써야"…MZ세대 중심 가입자 급증

알뜰폰이 국내 시장에 처음 나온 것이 벌써 10년째이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이 쓰는 폰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 등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에서도 자유로워 MZ세대(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이 퍼지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양 단장은 "알뜰폰을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급여생활자라면 당연히 써야 하는 것이 알뜰폰"이라며 "기존 이통3사의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쓸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양 단장 지적대로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기존 통신요금 대비 50~60% 저렴한 알뜰폰을 쓰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 홍보가 덜돼 있고, 휴대폰 단말기를 직접 구입해 유심칩을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가입에 제한적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KB국민은행도 작년 알뜰폰 사업 초기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옹벤져스', 이승기씨 등을 홍보모델로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 온라인 중심에서 택시나 버스정류장 등 오프라인쪽으로도 광고를 체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 기존 이통3사 단말기 할부 금리보다 2% 이상 저렴

MZ세대(2030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과 함께 양 단장은 향후 40~50대 가입자를 좀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고객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좀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양 단장은 "기존 이통3사는 단말기를 그냥 주는데 알뜰폰은 단말기를 따로 사와야 하는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단말기 대금을 신청하면 바로 입금해 주기로 했다. 기존 이통 3사의 단말기 할부 금리가 24개월 기준 5.9% 정도되는데 KB는 3%대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원용 KB금융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올해로 KB국민은행 입행 32년째인 양 단장은 조만간 알뜰폰 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직원으로서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뜰폰이 결국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란 믿음 때문이다.

양 단장은 "KB금융 고객이 3000만이고, 직원이 2만명이다. 고객 3~4%만 써도 가입자 100만명은 금방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알뜰폰 사업이 잘될 수 있는 여건과 가능성은 충분하고, 향후 어떻게 고객들을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통신서비스를 하는 것이 고객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이 되고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지금은 KB만 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다른 모든 은행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런 점에서 KB국민은행이 프런티어 역할을 하는 것이고, 금융과 통신간 융합은 시장 파이를 늘리기에 좋은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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