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총 사업비 1738억원
기업혁신공간·주거공간·생활SOC 복합 단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구미시와 함께 구미시 공단동에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에 나선다.
LH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지구지정 고시'를 마쳐 구미시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미 혁신지구 조감도 [자료=LH] |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지방자치단체와 LH 등 공공 주도로 주거·상업·산업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신속히 조성해 재생효과를 극대화하는 지구단위 개발 사업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에 포함된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1970년대 조성돼 섬유·전자산업을 이끈 우리나라 최대·최초의 국가산업단지였으나 IT 중심 산업구조 재편과 수도권으로 기업 유출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60%를 하회하는 침체 상태였다.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기업혁신공간·근로자 주거 및 보육시설·상가와 주차장 등 생활SOC가 복합된 혁신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가산업단지의 중심인 공단동 249번지 일대에 총 사업비 1738억원을 투입해 산업융복합혁신지구와 의료·헬스융합지구·근로상생복합지구를 개발한다.
LH가 구미시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사업비 307억원을 부담하면서 196가구의 행복주택을 조성·운영한다.
구미시는 혁신지구 대상지역의 토지와 건축물을 매입하고 혁신지원센터·공영주차장 건축과 관련된 각종 행종 지원을 맡는다. 또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공공기관에서 혁신지원센터·기업성장센터를 운영하고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등은 의료헬스연구센터 조성과 관련된 참여·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혁신지구가 조성되면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복원과 일자리 창출, 산단 근로자 생활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혁신지원센터·기업성장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과 입점기업 지원으로 지역 뿌리산업과 연계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돼 기존 공단 내 기업에게는 신산업 전환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LH는 내년 하반기 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23년 초 착공을 목표로 후속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동사업시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구미시와 실시협약을 맺고 기본설계 공모·인허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백용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이 사업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중 산업단지에서 시행하는 유일한 사업으로 구미산단을 성공사례로 만들어 전국 노후산단 활성화의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