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장치(ESS) 테마주 강세 주도
상하이·선전 거래액 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선 유지
상하이종합지수 3532.62 (+2.69, +0.08%)
선전성분지수 15021.17 (-36.42, -0.24%)
창업판지수 3437.06 (-31.61, -0.91%)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1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3532.62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24% 하락한 15021.1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창업판지수도 0.91% 내린 3437.0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2826억 위안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28억 1500만 위안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0억 28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7억 88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이날 섹터 중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테마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역사특그룹(300376), 화순전기(和順電氣·300141), 과태전원(300153) 등 약 30개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중국의 ESS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절상증권(浙商證券)은 2025년 중국의 ESS 신규 설치 용량이 45GWh(기가와트시)에 달해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 연평균 7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499억 위안(약 9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희토류 영구자석, 부동산 등 섹터도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희토류 영구자석 섹터 대표 종목인 북방희토(600111)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던 북방희토는 상승폭을 다소 좁히며 3% 가까이 오른 46.1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방희토가 8월 희토류 제품 가격 인상을 공시한 것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대표적으로 프라세오디뮴 가격을 17.5% 올린 톤(t)당 63만 3200위안으로, 네오디뮴 가격을 19% 넘게 인상한 t당 64만 1500위안으로 공시했다.
화흠증권은(華鑫證券)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전기차 핵심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희토류 수급 긴장에 따른 가격 상승이 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섹터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금지그룹(600383)이 7%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고 보리부동산(600048)도 8%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기관들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악재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 부동산 섹터가 바닥권에 있다고 보고, 변동성 장세 속 저가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부동산 섹터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매수 포지션이 모두 역사적 저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주의 반등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수소에너지, 특고업, 전기차 충전시설, 리튬이온배터리, 태양광 등 섹터의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석탄, 전력, 철강, 비철금속, 석유, 화학공업 등 경기순환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류, 증권, 제약, 식품음료, 가전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만화증권(萬和證券)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감독관리 당국의 부동산, 교육, 의료 등 분야에 대한 규제 강화 △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요인에 따라 커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거시경제 회복세 지속과 유동성 안정,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A주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8월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