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 2200명 돌파] 공연계·극장가 다시 '비상'…"더 나빠질 게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11일 16:55

최종수정 : 2021년08월11일 18:4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00명을 넘어서며 국내 발생 이후 최다 수준으로 쏟아졌다. 지난달부터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졌던 공연계, 극장가는 여름 신작 개막과 개봉을 앞두고 다시 비상이 걸렸다.

◆ '하데스타운' 팀 23명 줄줄이 코로나 감염…결국 개막 연기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2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만6206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중인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11.08 yooksa@newspim.com

지난 6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되면서 한 달을 넘겨 6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공연계도 시름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하데스타운' 연습 중이던 엑소 시우민이 지난 5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재림 등 팀 인원들이 연습실 내 감염으로 총 23명이 확진되기에 이르렀다.

'하데스타운' 제작사 클립서비스는 전날 "24일 예정이었던 개막일이 9월 7일로 연기됐다"고 알렸다. 이들은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 당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확진자 외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인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7일~9일 추가적인 검진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10일 기준,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데스타운' 측은 연습실 내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확진자 발생 후 전원 음성,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다수 나오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가 오는 19일 해지되나,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과 충분한 연습을 위해 오는 9월 7일로 개막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24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을 준비하던 배우, 스태프들과 개막을 기다리던 공연팬들에게는 뼈아픈 소식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에스엔코] 2021.05.14 jyyang@newspim.com

'하데스타운' 발 감염으로 다른 작품에 동반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도 타격을 입었다. 조형균은 현재 공연 중인 '마마 돈크라이'에서 오는 15일까지의 공연 회차의 캐스팅을 변경했다. 또 시우민에 이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최재림은 오는 15일 '시카고'의 김해 공연 캐스팅이 박건형으로 변경됐다.

현재 공연 중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17일 개막을 앞둔 '엑스칼리버'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현재 별 문제없이 올라가는 공연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라면서 "더 나빠질 게 없는 상황이지만 모두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뚫고 고군분투했지만…극장가 신작 개봉 기조는 유지

극장가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모처럼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며 올라온 분위기가 꺼질까 우려했다. 7월 마지막주 주말 100만 관객이 극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주말 89만 관객이 극장에 다녀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주연의 영화 '모가디슈'를 비롯해 '보스 베이비2' '블랙 위도우' 등 대형 신작 영화들이 무사히 개봉해준 효과였다.

하지만 휴가철을 지나며 일 확진자가 2200명대로 늘어나자 영화 관계자들 역시 고심이 깊다. 한 영화 관계자는 "'모가디슈' 개봉 이후 2주가 지나는 시점인데 이번주 주말에 얼마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코로나로 어려운 중에도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현재 무난히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봉을 기다리는 신작들이 있긴 하지만 확산세가 커지면서 '모가디슈'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6.21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11일 개봉하는 '싱크홀'을 시작으로 오는 18일 황정민 주연작 '인질' 등 국내 대작 영화들의 개봉 행진은 변동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인질'의 필감성 감독 등 영화를 준비하는 이들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했다. 이들은 "시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신작을 무사히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걱정은 돼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현재 일 전체 관객수는 12만 명대 후반 수준으로 저조한 상황. 극장 측 관계자는 "'모가디슈'도 그렇고 한국 영화들이 기적적으로 힘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관객들에게 맘 편히 와달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장에서는 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