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전두환 씨의 항소심 재판이 25분만에 종료됐다.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재근)는 9일 오후 2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전씨는 이날 낮 12시 43분께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동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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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전두환 씨가 9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호흡곤란' 호소해 25분만에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8.09 kh10890@newspim.com |
그는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제기한 항소심에 첫 출석했다. 그가 5·18 관련 재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이다. 그는 항소심이 시작된 이후 출석하지 않다가 재판부가 불이익을 경고하자 재판정에 나왔다.
이날 전씨는 재판부의 신원 확인 절차에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대답한 후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전씨는 재판이 진행된 20여분 동안 두 번 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20분쯤 재판부가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하신가"라고 묻자 이순자씨가 대신 "식사를 못하시고 가슴이 답답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10분 뒤인 오후 2시30분쯤 재판이 재개됐지만 다음 기일을 예고한 후 재판은 바로 종료됐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앞서 전씨는 이날 법정으로 향할 때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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