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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홍콩H지수 '공포'...ELS 조기상환 실패 우려 커져

기사입력 : 2021년08월08일 08:09

최종수정 : 2021년08월08일 08:10

홍콩H지수 7월에만 13.41% 하락
7월 8000억원 가량 ELS 조기상환 실패
증권사, ELS서 H지수 제외...투자자 안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중국 정부의 사교육 시장 규제 여파로 홍콩 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급락하면서 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홍콩H지수가 포함된 중화권 지수와 연계된 공모ELS는 총 17조5483억원가량이 발행됐다. 홍콩H지수는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200지수처럼 ELS의 기초자산으로 채택되는 단골지수다.

ELS는 3년 만기 상품으로 6개월마다 평가일이 돌아오는데, 이 평가일에 지수가 정해진 구간 안에 있어야만 조기상환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ELS는 만기시 발행일 대비 지수가 85~90% 선에 들어와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이때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후 6개월 후 조기상환 충족 여부를 따져야 한다.

[사진=셔터스톡]

현재 홍콩H지수는 지난 1월 말 대비 18%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에만 13.41%가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사교육 시장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규제를 가하면서 지난달부터 중국증시와 홍콩증시가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홍콩H지수 관련 ELS 조기 상환율은 약 42%로, 지난 1월에 발행된 홍콩H지수 관련 물량 1조4800억원 중 약 8000억원 가량이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발행 ELS 중 약 8000억원 수준이 조기 상환이 실패한 홍콩 H지수 관련 ELS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월 20일부터 발행된 ELS의 경우 조기상환율이 4.5%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8월에도 지난 2월에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홍콩 H지수가 급락해 조기상환 요건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8월 중 홍콩H지수 관련 ELS 조기상환이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 금액은 약 1조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에도 홍콩 H지수와 관련한 ELS 시장 수급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8월 중 홍콩 H지수 관련 ELS는 대부분 조기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홍콩H지수 관련 물량은 발행잔고로 잠길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콩H지수 '공포'는 처음이 아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에 연계되다 보니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로 홍콩H지수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가 포함된 ELS 상품 출시를 축소하기도 했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이 어려워지는 것이지 만기상환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ELS투자자 80% 가량이 3년 만기 가운데 1년안에 상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실패 우려는 커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ELS에서 홍콩 H지수를 빼더라도 수익률 차원에서 큰 차이는 없다"며 "신규 ELS에서 H지수를 편입에서 제외시키는 방법 등으로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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