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한미훈련 연기론 與 공방…"강행 불가피" vs "재협상하라"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5:39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5:39

범여권 의원 70여명, 5일 '조건부연기' 성명서 발표
與 지도부 "연기해야 할 정도의 훈련 규모도 아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가 5일 연기론에 대해 "진행은 불가피하다"고 일축한 가운데, 범여권 의원 72명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을 주도한 설훈 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를 겨냥해 "불가피하다고 하기 보다 미국과 협상을 다시 해서라도 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1.06.22 kilroy023@newspim.com

설훈·진성준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72명이 서명한 한미연합훈련 연기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북한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는 협상카드로 사용하자"며 "모처럼 찾아온 대화의 기회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협상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다시 급증하는 코로나 19 비상사태를 고려해서라도 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리하게 연합훈련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과 관계를 잘 정리해 훈련을 연기하면 남북·북미 관계는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평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주저할 필요가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북쪽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끌려가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란 시각으로 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에도 연기론 불가방침을 재확인 한 데 대해선, 설 의원은 "협상을 다시 해서라도 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와의 의견 조율을 묻는 질문에는 "의원들 뜻이기에 청와대와 소통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늘 성명을 냈으니 정부도 거기에 대한 방안을 낼 수 있다고 본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도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조건으로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며 "한미 당국이 잘 검토해서 협의해달란 취지의 설명"이라고 했다.

이번 서명에 참여한 한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어차피 이번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 전작권 회수가 어려운 마당에 코로나 시국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관계 진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모처럼 기회가 왔다"고 연기론을 역설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차기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물꼬를 다시 틀 수 있다면 충분히 플러스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냐"며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을 놓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한미연합훈련은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연판장이 의총 논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 지도부는 앞서 의총 논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게임 시뮬레이션처럼 아주 간단한 훈련이다. 연기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큰 규모로 열리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 성명서 발표 수준에서 논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