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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 "정석비행장, 제2공항 대체부지 아닌 보조공항 논의"

기사입력 : 2021년08월03일 15:40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16:03

"지역 갈등현안 의견·해법 제시는 책무…논의 막힌 현실 안타까워"
"정석비행장, 기존 제주국제공항 보조공항으로 활용 검토해 볼만"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제2공항 대안으로 부상한 정석비행장 논란에 대해 "제주 제2공항을 정석비행장으로 새로 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항 인프라로서 그 활용 가능성을 공론장에서 논의해 보자라는 뜻"이라고 강조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오 의원은 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29일 예정된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갈등 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 무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2021.08.03 mmspress@newspim.com

당초 오 의원은 제주지역 출신 송재호(제주시갑)·위성곤(서귀포시) 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토론회를 갖고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공항 찬성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이에 송재호·위성곤 의원이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되면서 예정된 토론회는 연기됐다.

이날 토론회 무산은 물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토론회 연기 사유와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는 오 의원의 기자간담회 조차 찬성단체측의 욕설과 물병·밀가루가 난무하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열리지 못했다.

오 의원은 예정된 토론회가 무산된데 대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나 갈등 문제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의견과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책무"라면서 "이번 토론회는 제주국제공항을 보조하는 공항으로 정석비행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토론하는 장으로 계획된 것"이라며 지역의 중대 현안에 대한 논의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지역 공항 수요는 2050년 3000만 명에 달해 초과수요가 1000만 명이나 예상된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제주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올해 들어 제주 공항수요가 코로나 이전을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현재의 공항수요를 정석비행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 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직후 정석비행장 활용안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도민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지난 2019년 2월 당정협의회때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당장의 항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정석비행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한 일을 소개했다.

오 의원은 "여론에 계속 정석비행장 활용을 제기했지만 당시엔 도민 의견수렴 후 국토교통부에서 결정하기로 한 때라 찬반 양론이 격화돼 공론화가 사실상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석비행장 의제화 시점에 대해 "환경부나 국토부에서 제2공항 문제가 결정되기 전에 해야 갈등이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의원은 "제주균형발전과 제주국제공항의 제반여건을 고려하면 제주 제2공항 건설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정석비행장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과 검토를 통해 안개일수, 공역겹침 등 정석비행장 관련 쟁점이 해소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정석비행장 활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오 의원은 동서 활주로로 조성된 제주국제공항의 안전성을 들며 일본 JAL항공이 제주국제공항에 취항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2002년 월드컵 당시 정석비행장을 보조공항으로 사용했던 전례와 2009년 제주를 방문한 부시 전대통령이 안전상의 이유로 정석비행장을 사용했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환경부의 반려 결정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석비행장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그 이면에는 도민의견수렴을 무시하고 제2공항을 무리하게 강행했던 원희룡 제주도정과 맥을 같이한다"고도 했다.

오 의원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온갖 억측과 정치적인 색채를 덧씌우지 말고 당장 필요한 항공수요에 정석비행장을 그대로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지 논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도민 사회를 찬반으로 들끓게 했던 제주 제2공항은 지난달 20일 환경부의 전략영향평가 반려 결정으로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환경부의 반려 결정은 제2공항 입지 예정지에 환경적인 영향이 커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부동의 결정과는 달리 반려 사유를 해소하여 다시 협의할 여지는 있지만 두 차례의 보완과 한 차례의 재보완 요청에서 보듯 환경부의 기준을 충족시키기는 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와 반대단체 모두 정석비행장 활용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 찬성 측과 반대 측은 각각 '재협의'와 '백지화'을 주장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의원이 제안한 정석비행장 활용론이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될지 증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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