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4가역 2억2천만 역삼역 2억3천만원서 시작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과 2호선 역삼역을 비롯해 모두 8개 지하철 역사의 부역명 판매를 위한 공개경쟁입찰이 시작된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8개 지하철역사에 대한 역명병기 사업자 공개 입찰이 열린다.
역명 병기란 개별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에 더해 주역명 옆이나 밑 괄호()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승강장 역명판 표기 모습 [자료=서울교통공사] 2021.08.02 donglee@newspim.com |
판매대상은 환승역인 을지로4가(2·5호선), 노원(4·7호선)을 포함해 뚝섬(2호선), 역삼(2호선), 발산(5호선), 내방(7호선)으로 총 8개역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5개역에 대해 부역명 판매를 예고했다. 하지만 사전 수요조사 결과 사업추진에 적합한 역들이 새로 발굴돼 8개역으로 늘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 및 기관이 대상 역에서 500미터 이내에 위치해야한다. 만약 적절한 기업이나 기관이 없을 경우 1km까지 확대된다.
경매 기초가격은 역삼역이 2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다음은 2억2000만원에서 시작되는 을지로4가역이다. 환승역인 노원역은 1억8000만원이 기초가격이며 뚝섬역은 1억3000만원, 발산역 8000만원, 내방역 6000만원이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부역명을 역사 외부 입간판부터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안내방송을 포함해 10곳에 표기·표출할 수 있다. 이후 희망할 경우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3년간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다수 기관이 입찰해 응찰금액이 같으면 공익기관, 학교, 병원, 기업체, 다중이용시설 순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입찰 후 역명병기 심의위원회를 열어 낙찰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후 60일간 교체 기간을 거쳐 부역명을 표기·표출한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역명병기는 해당역이 가지는 지역의 상징성을 가져가 브랜드 광고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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