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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정권교체 위해 모든 것 던지겠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01일 14:10

최종수정 : 2021년08월01일 18:09

"도지사직 유지 가능하지만…양립할 수 없어"
"제2공항, 정권교체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제주지사직을 사퇴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내년 3·9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과거를 회상하며 "제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중국자본 중심의 난개발을 억제한 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 세곙보고된 대한민국의 대표 사례로 남은 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인재를 육선하는데 기반을 다진 일. 모두가 제주를 바꿔나가는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리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의 국가찬스 1호 공약 : 주택 국가찬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7.29 leehs@newspim.com

다음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국민 삶 지키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저는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습니다.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도와주셨기에
소신있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한 시기에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핫플레이스로
한 차원 달라졌습니다.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곳 1위,
살고 싶어 하는 곳 1위로 자리잡았습니다.
제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중국자본 중심의 난개발을 억제한 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 세계에 보고된 대한민국의 대표 사례로 남은 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반을 다진 일.
모두가 제주를 바꿔나가는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영광의 기록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만들어간 것입니다.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모든 평가는 도민과 역사에 맡기고자 합니다.
다음 도정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저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결심할 때 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수 없이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 최선일까? 수 없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합니다.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일에 지금 나서고자 합니다.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합니다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모든 걸 쏟아 부어야 되겠다는
저의 절박함도 이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대선 출마로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해
거듭 죄송할 따름입니다.
도민들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계속 되는데
직을 내려놓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훌륭하신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방역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 미래를 위해 했던 일들은
다음 도정에서 도민들과 치열한 소통을 거쳐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제 저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습니다
감춰진 욕망도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입니다
진심으로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주사람의 자존심으로 가는 그 길에
도민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오늘 도지사직을 사임한다고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전파하러
스스로 파견되는 것입니다.
제주에서 대한민국으로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입니다.
제주는 나의 기반이자 토대입니다.
제주에서 딛는 힘으로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향한 제주인의 도전에
도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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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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