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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무조건 8월 입당해야…아니면 尹 캠프 합류 인사 모두 제명"

기사입력 : 2021년07월29일 10:03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0:42

"尹 입당 시기, 예측 불가능해"
"安, 직접 만나 합당 합의하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윤 전 총장이 8월에 입당하지 않으면 모두 제명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도 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과 8월 입당에 대해 상의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이) 8월 입당이 아니라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라며 "무조건 8월 입당이 맞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9 leehs@newspim.com

지난 25일 윤 전 총장은 이학재·박민식·신지호·김경진·이두아 전 의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을 영입한 뒤 캠프 명칭을 '국민캠프'로 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아직까지 오해할 소지가 없기 때문에 징계를 안하는 것이지, 원래는 칼 같이 징계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힘)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그 분들은 제명하고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광복절(8월 15일) 전에 입당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8월 15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고, 공교롭게 9일부터 13일까지는 제 휴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상태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달에 봤을 때 이견이 별로 없었다"며 "안 대표도 범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다. 본인이 선수로 뛰실지 안 뛰실지는 모르겠지만, 안 대표와 같은 대중 지지도가 높은 분들은 대선에 뛰어서 흥행에 일조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입지를 만드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안 대표도 정치를 10년 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지지율이 호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긍적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번 대선은 당 밖에서 선거를 치르면 그런 상황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통해 단일후보가 되면 안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판단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합당을 위해 안 대표와 직접 만나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당은 생각보다 절차가 길다.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을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렇기 때문에 합당에 대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돌아오는 주에 무조건 저와 만나 합의를 보셔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합당 과정에서 당명을 바꿀 순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는 정당의 이름을 바꾸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당명 빼고는 다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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