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7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심리적 저항선인 2만8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 오른 2만7970.22엔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6% 오른 1938.04포인트에서 하루를 마쳤다.
간밤 미국 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다만 닛케이지수는 전날에 이어 장중 2만8000엔을 회복했다가 반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지난 16일부터 종가 기준으로 2만8000엔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스미토모미쓰이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며 "이는 일본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어 "2만8000선 회복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이를 돌파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와 금속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민감주가 다수 포함된 토픽스가치지수는 0.8% 올라 그로스(성장)지수 상승률 0.5% 앞질렀다.
토픽스 업종별 지수 가운데 항공 부문이 3.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비철금속(구리나 아연, 금 등)은 2.1% 상승해 뒤를 이었다.
닛케이지수 종목 중에서는 광산업체 스미토모금속광산이 4.5%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졌고 수산물 회사 일본수산(4% 상승)과 항공사 ANA홀딩스(3.3% 상승)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전자상거래 라쿠텐그룹이 7.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악재가 됐다. S&P는 회사의 이동통신 사업의 기지국 설치 등에 대한 선행 투자에 따라 재무 기반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헀다.
한편 투자자들은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 시기를 둘러싸고 금융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주가지수는 전날에 이어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5% 하락한 3381.18포인트, CSI300은 3.5% 떨어진 4751.31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과 교육산업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는 가운데 규제 위험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8% 하락한 1만7269.87포인트에서 하루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따라 급락세다. 이날 오후 4시41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4.6% 떨어진 2만5002.37포인트에 호가됐다.
같은 시간 베트남 VN지수는 0.5% 상승한 1279.29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세다. S&PBSE 센섹스는 0.5% 하락한 5만2600.59포인트를, 니프티50은 0.7% 떨어진 1만718.40포인트를 각각 기록 중이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