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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불황터널 끝 보인다…8년 만에 빛나는 'OLED'

기사입력 : 2021년07월26일 16:19

최종수정 : 2021년07월26일 16:19

1분기 OLED TV 출하량 90% 급증..수요 폭발
후발주자 모바일용 OLED 시장 안착..효자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 후 내년 성장세 가파를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진출 8년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현상으로 프리미엄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후발주자로 진입한 모바일용 OLED 패널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공급처 다변화를 꾀한 애플과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부문은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SID 2021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된 65인치 롤러블 OLED TV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사업부는 올 2분기까지는 적자 폭을 줄인 후 올 3분기부터 흑자 달성을 예고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3분기 대형 OLED 사업부는 60억원, 중소형 OLED 사업부는 15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연간 전체 OLED 사업부의 예상 영업이익은 1420억원 수준으로 8년만의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또 이 증권사는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한 OLED 사업은 내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총 영업이익은 1조7200억원, 이 중 대형·중소형 OLED 사업의 영업이익은 7910억원으로 전망했다. OLED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6%로, 올해(5%) 보다 약 9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프리미엄급 TV인 OLED TV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작년 1분기 62만5000대보다 90% 이상 늘어난 119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CD 등을 포함한 전체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장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TV를 통해 게임, 운동, 영화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게 되면서 보다 뛰어난 화질과 성능의 프리미엄 TV를 찾게 됐다"며 "화소 하나하나가 자연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해 생생하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OLED TV는 펜트업 수요를 부추기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58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오는 2023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7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폭발하는 수요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생산능력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신규고객 확보와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생산능력을 월 6만장에서 9만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700만~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발주자로 진입한 휴대폰용 OLED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000만대 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애플이 계획한 OLED 패널 물량 총 1억7000만대의 3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TV 수요 급증과 모바일 기기 판매 호조로 OLED 패널 수요가 탄탄한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망도 안정적"이라며 "TV와 모바일 기기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OLED 사업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는 구조적인 기반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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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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