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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구 찾아 "박근혜, 어려운 결단 잘 내린 지도자"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8:28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8:28

"공무원 연금개혁 존중받을 만한 결단"
"장기 구금 안타까워 하는 국민 심정에 공감"

[대구=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지도자로서 어려운 결단을 잘 내린 것도 많지 않냐"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예를 들면 누구도 못했던 공무원연금제라든지 이런 문제는 정말 존중받을 만한 그런 결단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내년 3·9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7.20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돼야 하는 지 묻는 질문엔 "사면은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민 통합에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많은 국민께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다. 현 대통령께서 그 점을 잘 판단할 것으로 보고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 하는 국민들의 심정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당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비난한 데 대해 "과거에 제가 처리한 일은 검사로서의 숙명에 속하는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애정을 갖고 지금도 강력하게 지지하고 계신 분들의 그런 안타까운 마음과 저에 대한 말씀도 다 일리가 있다고 보고 저도 그 마음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동산병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 초기 확산지가 대구가 아니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지역 감정을 조정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라며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인내심이 많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렵다고 얘기를 잘 안 하는 성격이어서 그 난리통에 무난하게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역 감정이라고 하는 건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우리가 이걸 거론하거나 여기에 터 잡아서 유불리를 따지고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지역감정이 어디를 말하는 건가. 그런건 결코 아니다. 그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다들 질서 있게 차분히 위기를 극복해나가셨다는 말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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