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심광물 주요 생산국…양국 협력 잠재력 매우 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신설된 한-호 핵심광물 분야 협력 대화를 통해 상호투자 확대, 공동 기술개발과 기업간 협업을 촉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댄 테한(Dan Tehan) 호주 통상장관을 만나 "한국이 반도체,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이를 위해 '원료, 소재·부품, 비축·재활용'으로 연결되는 그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주는 희토류, 리튬 등 핵심광물의 주요 생산국으로 그린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전되는 가운데 최근 부각되는 다양한 디지털 이슈들을 규율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영상회의실에서 뉴질랜드(의장국)를 포함한 21개 APEC 회원국 통상장관과 SOM의장, ABAC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열린 '2021년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06.05 photo@newspim.com |
양국은 이러한 배경 아래 아-태 역내 주요국간 새로운 디지털 무역규범 추진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새로운 협정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규범과 함께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포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유 본부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최초의 디지털 통상협정인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협상이 하반기 중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국간 디지털 협정인 디지털경제 동반자 협정(DEPA) 가입협상 또한 국내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활용률을 보이고 있는 한-호 FTA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간 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는 무역과 보건, 무역과 환경 등의 이슈에서도 적극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은 "호주는 핵심광물 탐사, 채굴, 생산, 가공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투자 촉진, 기술개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 중인만큼 양국의 강점을 살려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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