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한 WTO 노력·한국 협력 가능분야 논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과 화상으로 첫 공식 면담을 갖고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WTO가 주도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WTO의 개혁 방향과 다가오는 차기 WTO 각료회의의 예상 성과를 논의했다. 양측은 최근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차기 각료회의까지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WTO가 주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있다. 2021.02.23 leehs@newspim.com |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원활화·서비스국내규제 등 복수국 간 협상의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해결체제 정상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차원의 노력과 한국의 협력 가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취임 이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백신수급 개선과 전세계적 백신 제조능력 확충을 위해 기울여 온 많은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우수한 백신 제조 역량과 생산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협력 가능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최근 일련의 백신 수출제한조치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Trade and Health Initiative)에' 따라 각 국들이 무역제한 조치를 최대한 자제할 필요성에 견해를 같이했다.
이어 무역활동에 있어 여성들의 장벽을 낮추어 보다 많은 여성들이 무역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유 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의 진출이 현저히 작다"며 "향후 보다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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