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고성군은 백두현 군수가 주민의 건의를 받고 침수 피해지역 주택 매입을 지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평균 425.4㎜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지난 13일까지 주택 48가구와 농경지 24.3㏊ 침수, 도로 9개소 3.04㎞, 하천 23곳이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 |
백두현 고성군수가 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회화면 양지마을과 녹명마을, 마암면 석명마을 등을 차례로 방문해 피해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고성군] 2021.07.15 news2349@newspim.com |
지난 호우 시 주택이 침수돼 어려움을 겪었던 한 주민은 "군수님 이래서는 못 살겠습니다. 집을 사가든지 하세요"라는 내용을 고성군공식밴드에 올렸다.
이를 본 백 군수는 지난 14일 고성읍 소재 해당 지역을 방문해 원인분석을 통해 저지대 주택 주변에 주차장이 조성돼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주택침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고성읍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주택과 인근 상가 등을 매입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즉시 해당 지역주민 등을 만나 주택 매입 등을 논의하고 향후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백 군수는 주택과 농경지 침수, 차량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회화면 양지마을과 녹명마을, 마암면 석명마을 등을 차례로 방문해 피해 사항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양지마을은 249㎜의 강우량에 비해 배수구가 협소하고 시설물 등으로 인해 옹벽이 넘어지고 주택 38가구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정확한 분석을 통해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녹명마을은 지방도 구조물을 재가설하고 석마마을은 배수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재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백 군수는 "집중호우 시 복구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또다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즉시 개선이 가능한 것은 당장 사업을 추진하고 회화면 같이 조사범위가 넓고 더 많은 전문성과 인력이 필요한 경우 용역에 의뢰해 원인분석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