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차접종 연구결과 중증 이상반응 없어
교차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감시체계 강화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의 '교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정부가 해외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표한 교차접종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10명 중 37명, 약 34%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다만 신고된 사례 상당수는 발열·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으로 중증 이상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백신 주사. [사진=뉴스핌 DB] |
독일에서 의료종사자 3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차접종 연구에서도 화이자 백신으로 2차례 접종을 완료한 대상자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65%인 반면,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대상자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48%에 그쳤다.
스페인은 교차접종 연구(CombiVac S)에서 AZ-화이자 교차접종 시 체액성 면역반응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안전성에서는 경미한 부작용은 관찰됐으나 심각한 이상반응 없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연구근거가 제한적이지만 면역반응에 대한 효과로 교차접종이 위험보다 기대효과가 크다고 지적한다.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교차접종 연구와 관련해 "우리나라보다 앞서 교차 접종 시행한 국가에서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차 접종의 효과성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 자료는 없지만, 면역 반응 측면에 있어서 교차 접종이 좀 더 낫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며 "면역반응이 좋아졌다면 예방 효과도 더 좋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기저질환자들이나 수험생들도 교차접종을 권고했다.
최 교수는 "기저질환에 대해서는 구성하는 성분의 심한 알레르가 있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양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학회나 정부 지침에서 지병보유자에게 접종을 미루라는 것은 없고 백신접종에 따른 이득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권고했다.
추진단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연령군의 2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차 접종률도 최대한 높여야 하는 내달까지는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로 유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진단은 초기에 교차접종을 받는 1만명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하는 등, 교차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