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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홈케어 대전' 승자는 누구?...가구 1위 vs 렌탈 1위 맞대결

기사입력 : 2021년07월04일 06:15

최종수정 : 2021년07월04일 06:15

한샘, 에어컨·세탁기 등 대형 가전까지 확장
아파트 환기장치 진출 코웨이, 업종 경계 넘어 '홈케어 격돌'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39년만의 역대급 '지각 장마'를 앞두고 가구·인테리어 업계, 렌탈업계의 '홈케어 대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구 및 종합 인테리어 1위 한샘과 생활가전 렌탈 1위 코웨이의 격돌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홈케어 서비스는 사실 국내 렌탈업의 필수 요소다. 생활가전 구입에 따른 지속적 관리 서비스로 소비자들로부터의 만족도를 결정한다. 한샘이 이 홈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전매특허인 침대·매트리스 등 대형 가구는 물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까지 공격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 중이다.

[서울=뉴스핌] 한샘의 침대 매트리스 홈케어 서비스 모습. [사진=한샘] 조석근 기자 2021.07.02 photo@newspim.com

케어 서비스의 국내 최강자는 코웨이다. 이미 '슬립케어'로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어 침대업계 3강 구도를 형성할 만큼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아파트 환기장치 시장이 새 먹거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 성장세를 맞이한 홈케어 시장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 가구 1위 한샘 '렌탈 아성' 도전장,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도 '케어'

2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샘 홈케어'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서비스 신청건수 5만건을 돌파했다. 월평균 3000건 이상으로 홈케어 시장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특히 대형 가구, 생활가전, 욕실 및 주방 케어 서비스를 여러 건 동시 이용하거나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한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홈케어 멤버십 신규 계약자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케어 서비스는 원래 렌탈업체들의 안방 시장이다. 국내에선 '렌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활가전 할부 구입과 정기적 관리를 포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방문 매니저의 주기적인 정수기 내부 세척 및 필터교체가 대표적이다. 렌탈업체들의 경우 코웨이는 '홈케어 닥터', SK매직 'MC', LG전자 '케어솔루션', 현대렌탈케어 '케어매니저' 등 별도 홈케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렌탈업계는 생활가전 렌탈과 별개로 홈케어 시장 자체 규모를 지난해 7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용자는 500만가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가구의 25%가량이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주거 환경과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업계는 홈케어 시장이 올해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장마다 방문객이 사라지면서 이러다 다 망한다는 위기감이 크게 고조됐다"며 "오히려 실내 환경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마다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만큼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샘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기존 가구·인테리어 외 부문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아예 매트리스를 앞세운 렌탈업에 진출했다. 온라인 한샘몰에 렌탈 전용 매트리스 판매를 개시한 것인데 여기에 덧붙인 게 정기적 살균 소독 등 케어 서비스다.

한샘 홈케어는 그간 가구, 인테리어 부문에서 쌓아올린 서비스 역량을 총집결한 야심작이다.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대형 가구의 정기적 청소 및 관리는 물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도 대상이다. 이들을 완전 분해한 후 부품을 속속들이 스팀 살균하는 방식이다. 최근 욕실, 주방 관리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대형 생활가전, 매트리스 등은 정기적 청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곰팡이, 세균의 온상으로 돌변한다. 악취는 물론 각종 알러지, 호흡기·피부 질환의 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직접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은 물론 상당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샘 관계자는 "에어컨이 본격 가동되는 6월까지 서비스 수요가 집중되면서 신청건수만 전년 대비 152% 늘었다"며 "1인가구, 맞벌이 가정이 확산되면서 기대가 더 커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코웨이의 실내공기질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 환기시스템을 세척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2021.07.02 photo@newspim.com

◆ 이번엔 환기시스템, '슬립케어' 성공 재현할까

국내 렌탈, 케어 서비스 부문의 절대 강자 코웨이도 영역 확장에 나섰다. 코웨이의 주력 부문은 아직까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이다. 다만 침대 매트리스 부문으로 진출해 지난해 매출액 2000억원을 넘겼다. 에이스, 시몬스에 이은 침대, 매트리스 분야 3강이다.

케어 서비스 관련 코웨이가 주목하는 시장은 환기시스템이다. 지난달 초 자사 홈케어 닥터 새 서비스 부문으로 아파트 환기시스템을 포함시켰다. 환기장치는 건물 내 공조 시스템의 일부다. 오래된 공공주택의 경우 화장실, 주방 환기구 정도로 그쳤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조성된 신형 아파트들은 거실은 물론 각 방까지 실내공기 순환, 환기·배기 시설을 갖추는 추세다. 실내에서 별도로 창문을 열지 않아도 이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 생활 속 유해물질 배출이 가능하다. 외부의 꽃가루 및 각종 생활먼지 차단 효과도 있다.

미세먼지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대기질 오염에 대한 민감도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정 내에서 환기시스템을 직접 청소, 정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당장 화장실 환풍기, 주방 후드 등을 직접 뜯어서 청소하거는 일 자체가 대단히 번거롭다.

코웨이의 환기장치 케어 서비스는 실내공기질 관리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실내환경을 진단하고 환기시스템을 점검한 후 분해해 살균 후 세척한다. 재설치된 환기시스템을 통해 실내 전체 탈취 작업도 진행한다.

아직까지 환기시스템 케어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회에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코웨이는 다른 서비스들처럼 4개월~6개월 단위 정기적 케어를 받는 멤버십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가 급증하고 미세먼지 유입 때문에 환기를 꺼리는 집들이 많다"며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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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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