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포인트(0.77)% 내린 452.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9.55포인트(1.02%)하락한 1만5531.04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9.60포인트(0.91%) 빠진 6507.8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0.08(0.71%) 하락한 7037.47에 마감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 변이 확대 우려로 경제적으로 민감한 섹터를 강타하면서 하락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으며,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주목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타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연간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5% 상승했다. 하지만 연말 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HSBC의 프라이빗 뱅킹 및 자산 관리 최고 투자 책임자인 윌렘 셀스(Willem Sels)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인플레이션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올해 말까지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올해 석유 및 기타 원자재가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되지는 않겠지만 산업재의 낮은 재고는 기업이 재고를 보충할 때까지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분야에서는 예약하거나 좋아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할 때 경험하는 현재 가격 압박은 이 부문의 노동력 공급이 올해 말 수요를 따라잡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영국은 이날 1분기 GDP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확정치를 발표했다.
다만, 독일의 6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 고용청에 따르면 6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만8000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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