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센트럴자이 등 김포 집값 '찬바람'…검단 호반써밋 1억 뚝
과천 '위례과천선' 수혜…'대장홍대선'에 DMC·가양 집값 '훈풍'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을 김포~부천으로 확정하자 경기 김포·인천 검단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강남 직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가격도 일부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향후 3기 신도시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 '대장~홍대선'은 주변 지역에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노선이 지나가는 과천, 강서구 가양동 등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 한강센트럴자이 등 김포 집값 '찬바람'…검단 호반써밋 1억 '뚝'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GTX-D노선이 김포~부천으로 확정되자 김포 아파트시장에 실망 매물이 대거 나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은 향후 10년간(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담는다.
GTX-D는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큰 관심을 받는 노선이었다. 노선이 사업성·기존 철도노선과의 수요 분산을 이유로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일명 '김부선')으로 결정되자 하남·강남권 직결을 기대한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빗발친 탓이다.
2기 신도시인 김포·검단은 강남과 연결된 철도 노선이 없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GTX-D를 통해 강남권과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 노선이 김포~부천 연결에 그치자 실망감이 컸다. GTX-D는 향후 GTX-B노선을 공용해서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도심으로 직결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김포, 인천 검단신도시 집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김포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면적 85㎡(12층)는 지난 6일 6억1000만원에 팔렸다. 약 3개월 전인 지난 3월 21일 같은 면적(24층)이 6억9400만원에 팔렸는데 이보다 8000만원 넘께 떨어진 것이다.
장기동 한강신도시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 전용 70㎡(6층)는 지난 19일 4억87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최고가였던 5억1000만원에서 2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장기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D노선 여파로 한 때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소화된 상태"라며 "거래가 잘 안 되다 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 전용 85㎡(16층) 분양권은 지난 10일 5억48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14일에는 같은 면적(20층) 분양권이 6억3650만원으로 최고가였는데 이보다 1억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원당동 호반써밋 인천검단1차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 2월 8억2000만원(19층)에서 지난 5일 7억2063만원(8층)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원당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 관련 실망감이 확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검단은 GTX-D 외에도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등 다른 교통호재가 많아서 수요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과천 '위례과천선' 수혜…'대장홍대선'에 DMC·가양동 '훈풍'
반면 향후 3기 신도시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 '대장~홍대선'은 주변 지역에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위례~과천선은 수인분당선·지하철 8호선 환승역인 복정역~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연결하며 연장 22.9km, 총 사업비 1조6990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9 sungsoo@newspim.com |
위례~과천선이 개통하면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천시 주변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 매도호가(13층)는 지난 22일 하루새 17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뛰었다. 지난달 3일 같은 면적(11층)이 16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1억4000만원 오른 값이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117㎡(12층)는 지난달 18일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층이 작년 6월 14억9000만원에 팔렸는데 1년 만에 3억8000만원 뛰었다. 현재 호가는 19억~21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대장~홍대선도 이번 국가철도망 사업에서 주목받는 노선이다. 대장~홍대선은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서남부 지역을 거쳐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노선이다. 연장 20km, 총 사업비 2조1526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9 sungsoo@newspim.com |
이 철도는 서울 강서·마포·양천구 등 서부지역 주요 전철 노선과 연계된다. 특히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은 공항철도, 6호선, 경의중앙선에 대장홍대선까지 개통하면 '쿼드러플 환승역'이 된다.
DMC역 근처에 있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 매도호가는 29일 하루새 14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25일 13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보다 7000만원 오른 값이다.
강서구 가양동과 화곡동 일대 또한 대장홍대선 영향을 받을 지역으로 꼽힌다. 가양동 가양우성 전용 85㎡(4층)는 지난달 27일 9억75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호가는 10억~10억2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가양동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다만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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