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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기흥·구리' 규제 한달…거래 급감에도 집값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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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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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가 11일 규제 한 달 만에 거래가 급감했다.
  • 세 지역 아파트 거래는 6월 3470건에서 7월 304건으로 크게 줄었다.
  • 동탄과 구리는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기흥은 오히려 오름폭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470건→304건…규제 한 달 만에 거래 급랭
동탄 1.46%→0.21%…기흥은 상승폭 확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집값 급등으로 '3중 규제'에 묶인 경기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의 거래가 규제 시행 한 달 만에 급격히 위축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 지역 모두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동탄과 구리는 아파트값 상승폭도 규제 직전보다 둔화했다. 규제 강화가 거래량을 줄이고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절벽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동탄과 구리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흥은 오히려 규제 직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거래 규제로 매수세가 약해지더라도 반도체 산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등 지역별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 3470건→304건…규제 한 달 만에 거래 급랭

11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거래량은 줄었지만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는 규제 지정 직전까지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곳이다. 동탄은 GTX-A 개통과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 기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 구리는 서울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단기간 가격 상승폭이 커지자 정부는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고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잇달아 적용했다.

규제 이후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난 것은 거래량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계약을 기준으로 세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 6월 3470건에서 7월 304건으로 9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탄이 1916건에서 118건으로 93.8% 줄었고 기흥은 1139건에서 135건으로 88.1%, 구리는 415건에서 51건으로 87.7% 감소했다. 다만 7월 계약분은 8월 말까지 신고가 가능해 거래량이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규제 이후 거래가 크게 줄었다는 방향성은 뚜렷하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생하기 전인 7월 1~4일 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기흥의 경우 7월 거래 135건 가운데 126건이 이 기간에 집중됐고 동탄과 구리 역시 각각 100건, 39건이 토허구역 발효 전에 계약됐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에 토지거래허가제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수요가 빠르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주택 거래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가 필요하고 실거주 목적이 요구되는 만큼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이는 투자 수요의 진입이 어려워진다.

거래량만 놓고 보면 규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셈이다. 매수자가 가격을 추격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매도자는 기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으면서 관망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진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동탄 1.46%→0.21%…기흥은 오히려 상승폭 확대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다. 규제 이후 동탄과 구리의 상승세는 빠르게 둔화했다.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마지막 주 동탄구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1.46% 올랐지만 8월 첫째주 기준 0.21%를 기록했다. 1%를 웃돌던 급등세가 규제 효과로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규제 직전 0.39%였던 상승률은 7월 들어 0.59%까지 확대됐다가 7월 넷째 주 0.45%로 낮아졌지만 8월 첫째 주 다시 0.52%로 확대됐다. 규제를 동시에 적용받았음에도 지역별 주택 수요와 개발 호재에 따라 가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셈이다.

기흥의 경우 수도권 주요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데다 용인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기대감이 실수요를 끌어들이면서 가격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 역시 GTX-A를 통한 서울 접근성 개선과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라는 강점이 남아 있다. 국토부도 규제지역 지정 당시 동탄과 기흥의 집값 상승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 기대와 GTX-A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꼽았다. 구리는 서울과 맞닿아 있다는 입지와 역세권 수요가 강점으로 지목됐다.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는 일부 신고 가격이 주간 통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어 향후 거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규제 효과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 규제가 이어질 경우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가격이 쉽게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는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구리시 I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저가매물을 찾아 실수요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규제지역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거래 역시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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