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지상파 3사 협상 결렬
이천 물류센터 화재 악화된 여론 의식한 듯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쿠팡이 내달 23일부터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를 철회했다.
쿠팡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중계할 계획이었으나 지상파 3사와의 최종 협상 과정이 결렬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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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통, 방송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의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최종 단계에서 철회 의사를 나타냈다. 올림픽 경기를 온라인으로 내보내려면 지상파 3사로부터 중계권을 얻어야 한다.
쿠팡은 네이버, 카카오 등과 내달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협상에서 최근 우위에 섰다. 쿠팡은 사용자당 월 2900원으로 이용하는 쿠팡플레이 내 서비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도록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쿠팡의 올림픽 중계권 협상이 알려지면서 지상파 3사의 무료 중계에 비해 보편적 시청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의 대규모 화재로 쿠팡을 향한 여론도 크게 악화됐다.
쿠팡 창업주 김범석 전 이사회 의장을 겨냥한 불매운동이 번지는 상황에서 실제 중계 서비스 이용에도 쿠팡측이 회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쿠팡측은 지상파 3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400억원 이상을 중계권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사는 네이버, 카카오 등과 중계권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mysun@newspim.com